자산 20억 마르크의 서독 최대 상업은행 「헤르슈타트」은행 파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산 규모 20억 「마르크」의 서독 최대 상업은행인 「헤르슈타트」 은행 (본사 「쾰른」)이 파산했다.
환투기에 손을 댔다가 4억「마르크」이상의 손해를 보자 연방 은행감독원이 허가를 취소해버린 것이다.
외환의 선물 거래로 인한 방대한 위험 부담은 유동 환율제의 「아킬레스」근. 장차 시세가 오를 줄 알고 사 모았던 통화가 거꾸로 떨어지면 꼼짝없이 큰 손실을 당하고 마는 것이다.
71년 8월 각국통화가 사실상 전면적 유동체제에 들어가자 이와 같은 불상사의 가능성은 여러 번 지적되었다.
더구나 「오일·쇼크」이후 미·일·EC(구주통합기구)의 무역·통화분쟁이 가열하면서 환 선물거래의 투기성도 더욱 높아져서 서독「란데스방크」가 2억7천만 「마르크」의 손실을 낸 선례도 있었다.
어쨌든 「헤르슈타트」 은행의 도산은 앞으로 많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미 「모건·개런티·트러스트」사가 1천3백만 달러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내는 등 파고가 높게 일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경제 신문="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