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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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외국관광객들이 날로 늘어남에따라 한국의 토산품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토산품엔 종류가 많지만 금·은·동등으로 만들어진 세공품이 특히 인기가높아 세공기술이 각광을 받고있다.
세공품이라면 반지·목걸이·「브로치」·팔찌·요대·노리개·삼작(삼작)등의 장신구와 은주전자·은접시, 그리고 동(동)으로 만들어지는 벽걸이·술잔·동물·촛대등 다양하다.
외국인들은 특히 한국의 세공품이 다른 나라의 세공품에 비해 섬세하고 정교하다고 평하고있다.
세공품중에서도 은연수정제품은 단연 인기다.
세공품의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수출도 날로 증가하고있어 이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의 일손도 달리고 있다.
작년 한햇동안의 세공품 수출액은 약2만「달러」로 집계되고 있는데 올들어 5월말 현재까지만도 약3만 「달러」어치의 세공품이 무역회사등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했다고.
금·은·동등의 쇠붙이를 불로 녹여 망치등으로 형(형)을 떠 각종장신구둥을 만들게되는 이 세공기술은 특히 한국사람들의 손이 작아 손재주로 인정을 받고있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에 초청이민을 가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세공기술을 배워오라는 주문을 받기도 한다.
이기술은 처음엔 쉽사리 싫증을 느끼지만 적어도 10일 이상만 배우면 누구나 취미가 붙게돼 세공기술로 취업한 사람이 직업에 환멸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공예학원은 서울시내에 7개소가 있지만 세꽁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원은 3개소정도다.
세공기술의 전망이 밝다고 하여 견학을 권장하고있는 한국공예학원 ((23)1412)은 4개월 「코스」로 현재40명의 수강생을 하루3시간씩 가르치고 있고 해외이민을위한 수강생10명이 2개월의 단기「코스」를 수강하고있다.
수강료는 한달에 실습재료비(3천원)를 포함해 1만원∼1만2천원.
학원을 마치면 각 공장의 취업은 무난한 편으로 초임은 1만5천원∼2만원 선이고 1년만지나면 4만원은 받는다고 해외에 취업하면 초임은 한달에 약 8백「달러」이다. <조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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