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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 세상에서 가장 가기 싫은 곳이 어디냐』는 「앙케트」를 들려보면 퍽 흥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가기 싫은 곳』이 사회적인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달라지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병원』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치과병원의 경우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가기 싫은 곳』으로 지목하는 듯 싶다.
어린애건 어른이건, 남자 건 여자 건 치과병원은 가기 싫어한다.
끌·망치·「뻰찌」를 든 무서운(?) 치과의사가 연상되어서일까.
그러나 치과병원이 아무리 무섭고, 그래서 정이 뚝 떨어지는 곳이라고 할지라도 1년에 두 번쯤은 꼭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은 오복가운데 하나인 건강한 치아를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확실한 통계는 나와있질 않지만 어른의 90%이상이 풍치(치주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잇몸이 근질근질하고 때때로 피나 고름이 나오는 경험은 대부분의 어른들이 겪는 바다.
이러한 풍치는 치아와 잇몸사이에 끼어있는 치석(이 똥)때문에 발생하는 치과질환의 대표 급이다. 음식물 찌꺼기가 석회질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침과 작용해서 석회처럼 단단해져 치아와 잇몸사이에 끼어 든다. 이렇게되면 잇몸은 치아와 서로 떨어지게 되고 이곳에 부패성 음식물 찌꺼기가 괴어 염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치아가 자연히 빠진다.
치석은 아무리 잇솔질을 잘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6개월에 한번씩 치과에 가서 치석제거(스케일링)를 하는 것이 풍치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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