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협조를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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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특파원】재일교포 북송 당시 한국인 남편을 따라 북괴에 간 일본인 처들의 본국자유왕래 실현운동본부는 31일 하오4시 북송선이 떠나던 「니이가다」(신석)에서 두번째 모임을 갖고 북괴에 간 일본인 처들의 본국 자유왕래가 실현되도록 일본정부가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모임에서는 또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일본인 처로부터 온 편지의 일부도 공개되는데 「니시무라」(가명) 부인은 그의 친정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통행증을 얻어 해산한 딸을 방문한 사실과 함께 『이곳은 자유로이 갔다 왔다 할 수 없다』고 적고있으며, 「야마미찌」(가명) 부인은 그의 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늘을 보고 일본에서의 일을 생각한다. 달은 어느 나라에 가도 같은데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고 일본에 오고싶은 심경을 말하고 53세의 노파가 된 지금도 일은 하고있다면서 『일본의 거리가 부러워질 때가 있다』고 썼다. 일본인 처 「본국자유왕래실현운동본부」(대표 타전문자·가명)는 지난달 7일 구성되어 제1차 모임을 30일 일본외무성 앞에서 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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