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의 울상…태극마크와 질긴 악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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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탄 사나이'김대의(29.성남 일화.사진)가 태극마크와의 질긴 악연에 또 한번 진저리를 쳤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신임을 받아 국가대표 발탁이 확정적이었으나 부상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

김대의는 지난 15일 중국 다롄에서 벌어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다롄 스더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크게 다쳤다.

현재 깁스를 한 김대의는 2주 정도 경과를 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그라운드에 복귀하기까지는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일본 시미즈 S-펄스와의 경기에서 절묘한 루프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넣은 김대의는 이 경기를 지켜본 코엘류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코엘류 감독도 김대의의 기량을 칭찬하며 29일 콜롬비아전 대표 발탁을 시사한 바 있다.

김대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 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 등에 이름을 올렸으나 정작 본선에서는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도 국내 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지만 히딩크 감독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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