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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의 에너지원은 지열-영국 지질 연구소장 「킹슬리·더넘」씨 강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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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영국 지질과학 연구소장 「킹슬리·더넘」(64)경은 22일 한국 지질학회와 한국광산 지질학회 주최로 연대 장기원 기념관에서 광산지질학이란 연제 하에 특별강연을 가졌다. 최형섭 과학기술처 장관 초청으로 지난 18일에 내한한 「더넘」경은 고갈되어 가는 금속자원과 특히 화석연료인 석탄·석유자원의 고갈에 대해 얘기하고 그 해결책을 지열로 제시했다. 다음은 이날 강연의 요지를 간추린 것이다.
18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기간 중에 인구증가를 살펴보면 기하급수적인 「커브」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에 걸쳐 철·동·「알루미늄」·아연·주석·납·「니켈」등 금속의 수요량도 인구증가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상승 「커브」를 보여주었다.
금속 자원 중에서도 특히 납은 1980년대까지, 은은 1990년대까지에는 완전 고갈될 것이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에는 대부분의 석유 생산량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고 또 사용될 것이다. 현재는 석유가 「에너지」원의 48%, 석탄이 24%, 나머지가 기타 수력·신탄 등이다.
이처럼 인류를 먹여 살리는 석유의 매장량은 앞으로 30년 내지 길어야 1백년이 못 가 고갈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한 대책으로서 지금까지는 석유보다 채탄비가 비싸서 소홀히 취급되어 오던 석탄이 있다.
전에는 석유「배럴」당 2「달러」이하이던 가격이 이제는 10「달러」를 훨씬 넘어섰으므로 석탄의 개발도 경제성이 있다.
그러므로 채탄 방식을 기계화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석탄을 지하탄층에 그대로 둔채 태우고 「개스」만을 뽑아내는 등의 기술을 개발하여 석탄을 다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석유의 매장량은 3천1백60억t, 석탄의 매장량은 석유보다 많아 약4조8천억t에 달한다.
이밖의 「에너지」원으로서는 원자력 「에너지」가 있으나 그 결과로 생기는 방사성 채물 때문에 위험성이 따른다.
본인이 가장 희망을 거는 「에너지」원은 바로 지열이다. 어느 곳에서나 땅 밑을 1㎞ 파고듦에 따라 지온이 섭씨40도씩 상승한다. 따라서 땅속 깊이 두개의 「파이프」를 묻고 하나는 찬물을 넣고 다른 하나로 뜨거워진 증기를 뽑아내어 발전기를 돌려 발전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현재 미국에서 실험중이며 공수가 전혀 없는 깨끗한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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