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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에 무장간첩 3명 침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0일 밤11시쯤 목포남방 80km지점인 추자도(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대서리)에 북괴무장간첩 3명이 침투한 것을 경찰과 예비군이 총격전 끝에 1명을 사살하고 2명은 계속 추격중이라고 21일 대 간첩대책본부가 발표했다.
이 작전에서 우리측은 경찰관 1명과 면 직원 1명, 방위소집 자 2명 등 총 4명이 전사하고 추자 지서주임 등 3명이 부상했다.
해상을 통해 쾌속정으로 침투한 것으로 추측되는 무장간첩들은 수류탄과 총기·무전기 등을 휴대했고 사살된 1명으로부터는 북괴 제 권총 1정과 수류탄·무전기·대검 및 위장용 주민등록증과 현금 10만원 등을 노획했다.
수색대는 잔당 2명을 소탕키 위해 주변 해안을 봉쇄하는 한편 추자도 전 지역에 대해 수색작전을 펴고있다고 대 간첩대책본부가 발표했다. 대 간첩대책본부차장 김영선 소장은 『북괴는 금년 들어 지난 2월16일에는 통영해안에, 3월24일에는 영덕해안에 무장공비를 침투시켰고 최근에는 울릉도 간첩 단 등 취약도서 및 해안지역에 간첩들을 침투시켜 내륙침투를 전제로 한 중계거점을 구축하는 한편 결정적 시기에 민중봉기를 주도하기 위한 지하조직 확대에 광분하고있다』고 말했다.
대 간첩대책본부는 추자도간첩작전을 수행함에 있어서 주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관·예비군·면 직원의 용전 등 관민일체가 된 작전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간첩 및 무장공비침투에 대비하여 신고의식을 높이고 소탕작전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사자와 부상자는 다음과 같다.

<전사>
▲서병철(30·순경)▲원학형(40·추자면 직원)▲정길만(24·방위소집 자) ▲조재형(24·방위소집 자)

<중상>
▲박길오(40·추자 지서장) ▲박종육(28·예비군) ▲김명동(23·방위 소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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