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휴대폰에 韓流 콘텐츠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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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요즘 중국 젊은이들은 한류(韓流) 콘텐트로 자신들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언플러그드미디어(www.unplugged.co.kr) 이상길(38)사장은 "현재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의 무선인터넷 이용자 1억8천만명이 벨소리.캐릭터 등 5천여종의 한류 콘텐트를 휴대전화로 다운로드받고 있다"고 말했다.

언플러그드미디어는 중화권의 이동통신업체와 포털사이트에 무선 인터넷 콘텐트를 제공하는 업체. 이 회사가 중국에 제공하는 콘텐트는 보아.신화.SES 등의 한류 스타 사진과 감자도리.쿠마쿠쿠.뿌뿌 등의 한국 토종 캐릭터와 각종 벨소리 등 5천여종에 달한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뿐 아니라 중국 10대 포털사이트에 유.무선 연동 콘텐트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전체 유무선 인터넷 가입자의 90% 정도.

李사장은 "중화권에 진출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난해 7월 중국 내 무선인터넷 콘텐트 공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3대 포털인 시나닷컴(www.sina.com), 소후닷컴(www.sohu.com), 넷이즈(www.netease.com)에 콘텐트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李사장은 "한국인들처럼 중국인들도 앞으로 모바일라이프를 즐기게 되리란 확신아래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며 "중화권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사장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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