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발전연료로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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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의 공해문제 가운데 한 몫을 차지하는 것이 쓰레기공해. 한데 최근 미국에서는 이 두통거리로 자원부족을 해결하는 실험에 성공, 쓰레기는 일약「미래의 복음」으로 격상되었다고.
미 환경보호국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의 쓰레기생산량(?)은 문자그대로 살인적이어서 국민 1인당 하루평균 폐기 량이 1.5kg정도. 지난해의 경우 미국의 쓰레기폐기 량은 l억3천만t을 돌파, 공해「노이로제」가들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
그러나 최근「세인트루이스」시의「유니언」전기회사는 이들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실험에 성공, 7천만달러를 들여 쓰레기 발전소를 세우기로 결정.
또한「시카고」에서도 1천3백50만 달러로 쓰레기발전소를 건설중이고「커네티커트」주와 「매서추세츠」주에서도 뒤늦을세라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 환경보호국의「아슨·다네이」씨에 따르면 1만4천t의 쓰레기를 처리할 경우 석탄5천3백t톤의「에너지」를 얻어서 5만호의 가정에 충분한 전기를 보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미국의 쓰레기가 이처럼 효용이 높은 것은 워낙 그 질이 우수하기 때문. 즉 31%가 종이, I8%가 음식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웬만한 후진국의 표준으로 따진다면 감히 쓰레기라고 부르기조차 어려울 지경.
따라서「쓰레기 유용 론」은 어디까지나 미국제 쓰레기에 한한다는 게 관계연구자들의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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