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카페」지역의 경제개관|<제30회 총회보고서 주요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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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4월에 열렸던 ECAFE(「유엔」「아시아」극동경제 위)제30회 총회는「콜롬보」선언, 세계비료기금의 설립 등을 결의했다. 다음은 이번 총회에 제출되었던『73년도「에카페」지역의 경제개관』가운데 주요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편집자 주>

<국민총생산>
72년도 아시아 제국의 경제성장은 농업부문에서의 흉작 때문에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73년에는 농작물의 수확이 좋아서 7∼8%의 성장률을 보였다.
예컨대 72년에 인도는 공업생산의 성장률이 7·1%에 달했는데도 국민소득은 1·5%밖에 늘지 못했다. 이것은 전적으로 농업부문의 부진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밖에「버마」·태국·인니·「크메르」·「라오스」·월남의 사정도 이와 비슷했다.

<농업생산>
72년도의 악천후로「에카페」지역은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었다.
이것이 전체적으로 걷히기 시작한 것은 73년 하반기를 넘어서였다.
72년도의「에카페」지역 농업생산은 71년 비 2·4% 감, 그 가운데 곡물은 4%에 해당하는 1천9백만t이 감소되었다. 1인당 식량소비량도 71년의 전년대비 2·9% 감소에 이어 72년에는 다시 4·9%가 줄어들었다.
쌀의 경우 72년에는 전년보다 5% 감소되어 수입 국이 급격히 늘어났다. 그리고 태국 등 전통적인 쌀 수출국의 작황이 좋지 않아서 미국으로부터 사들인 양이 급증했다.
쌀 사정은 73년도에도 풀리지 않아서 국제시장가격도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kg당 가격은 7l년 0·129달러에서 72년에는 0·l48달러, 73년에는 다시 0·188달러로 뛰었다.

<공업생산>
제2차 유엔개발 10년 계획은 개발도상국의 연 공업생산증가율을 8%로 책정했다.
그러나「에카페」지역국가 가운데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나라는「이란」·「말레이시아」·「파키스탄」·「홍콩」·한국·「싱가포르」·태국·인니·「필리핀」뿐이다.
최고의 성과는 72년에 인도가 7·1%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공업생산 확대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국산원자재의 활용 및 폐업부문과의 연결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는 저개발분야의 정비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한국은 국내원자재의 활용을 주요정책의 하나로 삼고 있다.

<무역·국제수지>
72년도「에카페」지역수출은 71년 비 19·4% 증가했다. 이것은 남미개발도상국들의 13·9%·「아프리카」개발도상국들의 12·3% 증가에 비해 굉장한 발전이었다.
그러나 「아시아」개발도상국 수출이 세계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년의 9·4%에서 72년에는 9·2%로. 73년 l·4분기에는 다시 8·5%로 줄어들었다.
63∼72년의 「에카페」개발도상국 수출신장률은 연평균 9%이었다. 따라서 72년의 신장률 17·4%는 훌륭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72년의 수출호황은 선진국의 호경기로 인한 수입수요증대 및 1차 산 품의 가격등귀에 힘입은 것이었다. 하지만 1차 산품의 가격등귀에서 얻은 이익은 선진국에서의「인플레」와 이에 따른 수입공업 제품가격의 앙등으로 거의 다 상쇄되었다.
무역구조의 적극적인 개선으로「에카페」지역 전체의 무역수지는 종래의 고질적인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71년에는 10억6천3백만달러, 72년에는 36억3천9백만 달러의 출초를 이뤘다.
흑자의 대부분은「에카페」지역 안의 선진국에서 이룬 것이나 개발도상국들의 적자폭도 크게 감소했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각국의 경상수지는 모두 적자이며 이의 보전수단은 나라에 따라 다르다. 한국·「필리핀」·「싱가포르」·태국은 사적자본의 유입으로, 인도·인니·「이란」·「파키스탄」등은 정부차관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기 타>
「인플레」는 72년 말부터「에가페」지역 전반에 걸쳐 악화의 징후를 보였다. 최근의 「인플레」는 개발도상국 특유의 금융확대 외에 세계적인 추세까지 가미되어서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용 및 실업문제는 확실한 통계가 없으나 60년대에 고용증가율이 높았던 나라는「홍콩」3.3%,「피지」3·1%, 인니 2·2%,「크메르」2·4%,「싱가포르」2·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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