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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상대방 처지에서 생각하는 배려로 갈등 치유해야 행복 찾을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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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삶은 변화무쌍하다. 부자로 태어났지만 가난해질 수도 있고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다.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과 인생의 안전을 담보하는 보험상품이 존재하지만 인생 여정에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곳곳에서 발생한다.

깨달음이란 삼라만상의 모든 존재가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행위다. 그리하면 늘 행복이 넘쳐나게 되고 인간을 향한 존경과 배려와 보살핌을 실천할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세상을 향한 찬사와 상생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사람은 삼라만상의 무한 에너지를 충전하게 된다.

오만한 자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세상살이에 임하지만 세상의 무한에너지가 충전된 자는 경쟁사회를 선도하는 지혜를 얻게 된다. 살아있기 때문에 겪게 되는 삶의 고통과 기나긴 인생 여정의 불확실성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인도하는 나침반임을 인식하게 된다면 불완전한 직장생활과 인간관계의 고통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진행형인 세상살이의 고통은 남을 원망하고 죽이고 싶고 자살하고 싶을 만큼 괴롭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폭풍이 거친 후의 평온한 바다처럼 고요함과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환경으로 바뀔 수 있다. 여유롭고 순수한 마음과 눈으로 세상살이에 임하면 행복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다.

행복이란 의미 있고 재미있는 삶 속에 있으며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뛰어넘는 이타주의적인 삶 속에서 성숙한다. 인생살이의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미래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치열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슬픔이 휘몰아치는 고뇌의 순간에도 인생의 진리를 터득할 수 있다. 고난을 경험하지 못한 기쁨이란 무미건조한 삶의 여정으로 진정한 행복으로 승화되기 어렵다.

리더는 삶의 고통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하는 자다. 그렇다고 행복한 삶을 애써서 벗어 던질 필요는 없다. 기쁨과 슬픔은 인생 여정 속에서 반복됨으로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 조급함과 서두름 없이 지혜롭게 자신의 길을 가면 될 뿐이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환경을 무리해가며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마라. 지나치게 평온한 삶을 추구하는 집착이 불행을 몰고 올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때 행복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된다.

화가 나면 냉혈동물처럼 참기만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상대방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자신의 심경을 전달해야 한다. 화가 난 상황을 확대해 해석하지 말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어버려야 한다.

어떤 이는 화가 나면 원인 제공자를 원수처럼 대하며 복수를 서슴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 마음의 상처를 되새기다 보면 분노가 폭발하게 되고 복수하고 싶은 욕망이 강해진다.

자신의 잘잘못을 떠나 분노가 폭발하면 사건의 본질은 변질되고 인간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화를 무리하게 참아서도 안 되지만 화가 폭발하지 않도록 열린 마음과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는 마음의 여유와 배려가 필요하다. 인간의 마음은 너무도 넓기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에 접근해보면 갈등은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다.

이영관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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