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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값 더 이상 못 올린다|미·일·EC 연구기관 대표회의 종합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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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3월 미국의「브루킹즈」연구소와 EC(구주 공동체)대학 연구소 및 일본 경제연구소의 대표15명이 「브뤼셀」에서 회합, 「에너지」문제에 관한 종합「리포트」를 작성했다. 이번에 발표한 종합 보고서는 종래의 비관적인 「에너지」전망을 번복했다는 전에서 특히 주목을 끌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편집자 주>
「브루킹즈」연구소 측은 75∼85년 사이에 원산 가격이 약 2배 인상되어「배럴」당 7「달러」가 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표1>과 같은 결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5년의「에너지」수요는 73년10월 이전의 추계보다 대폭 감소, 총「에너지」(석유 환산)가 하루 1억6천2백만「배럴」에서 1억4천6백만「배럴」로 줄었으며 석유는 당초 예상했던 8천4백만「배럴」보다 23%나 적은 6천5백만「배럴」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EC대학 측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총 「에너지」의 절약이 5%정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쨌든 원유가격이 「배럴」당 7「달러」에 이르면 5∼10%의 절약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견의 일치를 봤다.
한편 이와 같은 원유가격의 상승은 수입수요 역시 크게 축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85년의 세계 총 수입수요는 당초 예상했던 1일 5천6백만「배럴」보다 37%나 준 3천5백만「배럴」로 추계된 것이다.
반면 85년의 수출 가능성도 73년10월 이전에 예상했던 것 보다 크게 줄었다.
「리비아」「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등 주요 산유국이 자원의 보존과 장기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생산을 제한할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85년의 전세계 1일 수출 가능량은 당초의 6천3백만「배럴」에서 5천5백만「배럴」로 수정되었다.
이상 예시된 총 수급·수출 가능량·수입 수요를 종합하면 의외의 결론이 나온다. <표2>에서 볼 수 있듯이 85년의「에너지」사정은 수입량 3천5백만「배럴」, 수출 가능량 5천5백만「배럴」로서 결국 2천만「배럴」이 남아돌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이와 같은 예측이 현실화한다면 원유 가격의 대폭적인 인하가 있을 수도 있는 셈이다. 정상적인 가격「시스템」이라면 60%의 초과공급은 가격의 폭락을 빚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회의 참석자들 간에도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 특히 EC대학 측은 원유 가격이 상식적인 시장가격 기구의 법칙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와 같은 낙관론을 비판했다.
그러나 3개 연구소의 대표들은 ①석유 위기가 절대량의 부족으로 인해 빚어진 것이 아니므로 해결이 가능하나 ②이것은 산유국과 소비국의 협조가 실현될 경우에 한한다고 결론 지었다. <일본 경제신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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