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프로야구 휩쓰는 교포선수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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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프로」야구의 백인천·장훈·「가네다」(김전)형제등 한국인선수들은 4월초에 시작된 금년 「시즌·오픈」부터 활기찬 「스타트」를 보이고있다.
일본 「햄」에서 활약중인 백인천은 18일「항뀨」(판급)와의 대전때 3번타자로 등장, 8회초 결승「솔로·홈·런」을 날려4-3으로 승리케하는 수훈을 올렸다.
백인천은 금년「시즌·오픈」전인 「다이헤이요」(태평양)의 경기때도 6번타자로 나와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2-2에서 결승「솔로·홈·런」을 터뜨려 신생 「햄·팀」에 첫승리를 안겨준바있다.
이같이 백인천은 결승「홈·런」만을 2개나 터뜨리고 있는데 현재 타율도 3할1푼8리로「팀」중 최고타율을「마크」하고있다.
백인천은 18일 결승「호머」를 친뒤 기자회견에서『작년에는 야구를 한것이라 할 수 없다. 금년은 최고의 「컨디션」이며 「찬스」가 나면「히트」를 터뜨리겠다』고 기염을 보이고있다.
또한 백인천과 함께 일본 「햄·팀」에서 활약중인 장훈은 현재 타율이 2할2푼2리로 「퍼시픽·리그」 타격 22위.
그는 여름의 사나이로 불리그 있는 것처럼 예년과 같이 초반에 부진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햄·팀」이 「퍼시픽·리그」에서 4위에 머무르고 있어 개인보다 「팀」의 공헌을 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있다.
그는 동료선수들보다 2시간 먼저 구장에 나와 4백개의 공을「프리·배팅」하고 경기에 출전하는 등 「팀」의 부진을 씻기위해 솔선수범을 보이고있다.
한편 「햄」에서 「롯데」로 이적한 김미홍투수는 힝 김전감독과 함께 형제의 인기는 자못 절정.
형 김전감독은 일본「햄」과 「룻데」가 2차전을 가질때 김미홍을 선발로 기용했는데 『비정의 교대명령』을 내렸다하여 또 한번 화제를 일으킨 것.
형은 김미홍이 4회 2안타를 맞았고 5회 다시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를 당하자 투수교대를 명한 것.
그러나 이때는「롯데」가 5-0으로 크게「리드」하고 있어 김미홍이 1회만에 처리하도록 기회를 줬다면 첫 승리투수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
결국 이경기는「롯데」가 11-3으로 대승했는데 『동생의 영광을 외면한 형의 승부욕』 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김미홍은 작년 8월부터 손가락·어께·얼굴·가슴등에 골절과 타박상을 계속 입고있지만 현재「퍼시픽·리그」투수 가운데 방어율 1·64로 4위를 「마크」하고있다.
금년「시즌」들어 한국인선수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 틀림없어 기대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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