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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는 영원한 승리의 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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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어찌하여 산자를 죽은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누24·5∼6)이 말씀은 안식후 첫날 새벽에 주님의 무덤을 찾은 여자들에게 주신 천사의 말씀이다.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이 음성은 세기를 통하여 지금도 우리 심령의 귀에 은은히 들려온다. 주님은 과연 무덤에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
당시에「바리새」인·「사두개」인·제사장등 모든 악한 무리는 예수를 시기하고 미워하여 갖은 허위와 모략으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다. 그리고 그 시체를 내려 깊은 무덤에 두고 큰돌로 덮은 후에는「이제는 승리를 얻었다」고 개가를 불렀던 것이다.
의(의)는 무덤에 장사되고 불의는 승전고를 올렸던 것이다. 진리는 깊이 땅에 묻히고 거짓은 대로에 활개를 치게 되었었다. 그러나 이 우주에 하느님께서 계시는 한 이런 일이 오래 계속 될 수 있겠는가. 부활절 아침은 오고야말았다. 닫혔던 무덤은 열렸다. 예수는 부활하셨다.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부활절은 온갖 불의에 대한 의의 온전한 승리를 의미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의와 불의, 진리와 허위, 선과 악, 자유사상과 노예화사상,광명과 암흑의 세력의 간단없는 투쟁의 마당이다. 때로는 허위가 진리를, 악이 선을 이기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오래갈수는 없다.
우리 북한동포들은 아직도 유물론·무신론등 거짓사상과 제도아래서 신음하고있다. 불의와 암흑의 온갖 쇠사슬에 얽매여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어느때나 계속될수는 없다. 한조각 검은 구름이 밝은 해를 가릴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뿐이다. 오래 계속될 수는 없다. 인간의 불의가 의를 일시 이길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뿐이다.. 의는 반드시 영구한승리를 얻는것이다. 이것이 부활절이 가져오는 첫「메시지」이다. 이것이 부활절이 선포하는 첫째의 영원한 진리이다.
둘째는 이 부활절은 인간은 죽음이 최후가 아니고 무덤이 종착역이 아니라 영원한 불멸의 존재이며 또한 이 영생은「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온다는 사실을 확증하여 주신다.
「사람이 죽으면 그가 다시 살겠느냐」하는 의문은 「욥」기이래 인간의 끊임없는 문제이다.
지금은 바로 꽃이피고 새싹이 굳은 땅을 깨고 솟아나는 계절이다. 옛 글에 「청조는 연연녹, 왕손귀부귀」란 말이 있다. 이 부활절은 이 인간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한 분명하고 확실한 대답이다.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라」부활한 주님은 말씀하신다, 부활절이야말로 사망과 무덤에 대한 생명의 완전한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부활절이야말로 인간은 다만 혈육뿐이라는 유물론적 견해애 대하여 인간은 불멸의 존재라는 사실을 가장 웅변으로 대답하는 것이다. 이것이 부활절이 선포하는 둘째의 영원한 진리다.
그리고 셋째로 부활하신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부활하신 주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신 전능하신 주님이다, 만국의 주요, 만민의 왕이시다. 이러하신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은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부탁과 약속의 말씀을 하셨다. 그 부탁은 너희는 온천하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며 세례를 베풀며 그의 교훈으로 가르치라는 것이다.
이 부탁은 우리 한국「그리스도」인에게는 우선 우리민족 5천만동포를 복음화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온「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하여 궐기하라는 말씀이다.
부활하신 우리주님은 우리와 같이 살아계셔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며 용기를 더 하시며 5천만 복음화운동에 앞장서시는 것이다. 살아계신 우리 주님은 지금도 인간의 역사속에서 천국의 선포와 그 완성을 위하여 역사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부활절이 선포하는 세째의 영원한 진리이다.
평안할때나 괴로울때나 기쁠때나 슬플때 강할때나 약할때 아니, 살때나 죽을 때 항상 같이 계신다.
부활절은 정의의 최후승리, 생명의 최후승리, 천국의 최후승리를 선포한다.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이 한국교회와 우리나라와 그리고 세계교회와 또한 온 인류위에 임하셔서 이 땅위에 정의의 승리, 생명의 승리, 천국의 승리가 속히 실현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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