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불 대통령 급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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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주섭일 특파원】「조르지·퐁피두」 「프랑스」대통령이 2일, 하오9시(한국 시간3일 상오5시) 향년62세를 일기로 「캐·드·베튄」사저에서 급서 했다고 「엘리제」궁이 2일 밤 발표했다. <관계 기사 3면에>
「엘리제」궁은 「퐁피두」대통령의 주치의인 「장·비날루」 교수의 이름으로 『공화국 대통령이 1974년 4월 2일 21시에 서거했다』고 단 한줄로 발표했다.
「퐁피두」대통령의 사인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대통령은 그 동안 백혈병이나 골수 암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대통령 사망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3일의 정례 각의는 「피에르·메스메르」수상이 주재
한다고 밝혔었다.
고「드골」대통령의 뒤를 이어 지난 69년 6월 제5공화국 2대 대통령에 취임한 「퐁피두」대통령은 76년 6월까지 임기를 2년 남겨 두고 서거했다.
「퐁피두」대통령의 급서로 「알렝·포에르」상원 의장이 대통령직을 대행하며 앞으로 20∼35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퐁피두」대통령의 후계자로는 현재 「자크·샤방-델마스」전 수상이 「드골」파의 가장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으며 「퐁피두」대통령의 후계자 지명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메스메르」현 수상이나 「미셸·조베르」외상 및 독립 공화파의 「발레리·지스카르-데스뎅」재상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사회당의 「프랑솨·미테랑」이 당수도 세 번째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며 그는 공산당을 포함한 좌파 연합의 단일 후보로 내세워질 공산이 크다. 또 「드골」주의 정통파로서 「퐁피두」대통령과 결별했던 「크리스텡·푸세」씨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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