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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변 당한 불·호 수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두 곳에서 수상들이 봉변을 당했다. 「고프·휘틀럼」호주수상은 유권자들로부터 돌팔매와 주먹질, 심지어는 발길질까지 당했고「피에르·메스메르」「프랑스」수상은 자기를 경호하던 경찰관이 쏜 최루탄의 표적이 되었다. 「휘틀럼」수상은 25일 호주남서부「퍼드」지방선거에서 자기가 영도하는 노동당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섰다가 7천 여명의 청중들로부터 야유와 폭행을 당했다.
이 소란으로 연설장은 수라장이 되었고 음료가 반쯤 든 깡통이 수상의 뒤통수에 명중하기도 했다. 이에 노한「휘틀럼」수상은 군중들을 돌아보며『비겁자들』이라고 연거푸 소리쳤다. 후에 그는 이 모임이 자기가 지금까지 겪은 중『가장 악랄하고 추악한 집회』였다고 비난했다.
소란 통에「마이크」선이 끊어졌기 때문에 간신히 진행된 그의 연설은 잘 들리지도 않았다.
대부분이 농우들인 이 청중은 노동당 수상인 그가 농민들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추구하지 않았고 특히 비료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메스메르」수상은 25일「코르시카」섬을 방문중 경호경찰이 던진 최루탄 세례를 받았다.
「코르시카」자치주의자들의「데모」나 적대행위에 대비, 수상은 1천5백 명의 폭동진압경찰을 본토에서 데려왔는데 이중 한 경찰이 수상 차를 향해 최루탄을 던졌던 것.
최루탄은 수상이 탄 차 밑으로 굴러 들어가 뒤따르던「기샤르」운수상의 차 가까이서 검은 연기를 뿜으며 폭발했다.
순간 동료경관들이 범행경관을 재빨리 체포했는데 그가「코르시카」인인지, 또 범행동기가「코르시카」인의 반항적 기질에서 나온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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