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政 협상 결렬, '수가 10% 인상' 보도 때문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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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와 의협은 22일 의협회관에서 제1차 의료발전협의회를 열었으나 양측 간의 오해로 협상이 중단됐다. [사진 김수정기자]

원격의료‧영리법인 설립을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가 협상을 위한 첫 번째 자리를 마련했지만 돌발상황으로 인해 결렬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22일 저녁 의협회관에서 보건복지부 협상대표자들과 제1차 의료발전협의회를 열었다.

의협에서는 임수흠 협상단장을 비롯해 이용진 간사, 송후빈 위원, 이원표 위원이, 복지부에서는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과장, 전병왕 보험정책과장, 성창현1차의료개선TF팀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협이 제안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정책제도에 대한 안건이 의제로 다루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언론사의 보도로 인해 발생한 양측 간의 오해로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한 포털 뉴스에 복지부가 의협에 보험수가를 10% 올려주겠다는 비공식 제안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의협 측의 확인 결과, 기사내용은 인터뷰 과정에서 내용이 잘못 전달돼 발생한 오해로 알려졌다. 해당 언론사는 문제가 되는 발언 부분을 기사에서 삭제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의협은 이를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복지부측에 알렸으나, 회의는 그대로 종료됐다. 복지부는 보도내용의 사실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회의를 중단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한 일로 중요한 협상이 중단됐다는 사실은 상호간 깊은 불신을 또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의료발전협의회가 끝나고 회의 진행사항에 대해 기자 브리핑하기로 했던 의협은 브리핑 시간을 앞두고 갑작스레 취소됐다는 연락을 기자들에게 돌린 바 있다. 2차 협상회의 일정에 대한 논의 없이 이번 회의가 중단돼 추후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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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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