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2번째 혁신, 협동조합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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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농산물 유통구조의 혁신 사례로 손꼽히는 전북 완주 로컬푸드가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농민과 도시민이 곧바로 만나는 직매장 형태로 운영되는 로컬푸드는 그동안 지자체·농협이 자본금을 출자한 주식회사의 모습을 유지해 왔다.

 완주 로컬푸드는 전주시 진북동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1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협동조합에는 1044명의 주민과 마을기업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각각 10만∼50만원을 출자, 현재 6억원을 모았다.

협동조합은 생산자가 주인이 되는 형태로 1인 1표제가 특징이다. 조합원들이 출자금액에 관련 없이 대등한 권리를 가져 민주적 운영이 가능해지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실질적 주인노릇을 하게 된다. 완주 로컬푸드는 현재 2만여 명의 소비자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70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협동조합 전환을 앞두고 자본금(12억9500만원)을 전액 반환했다.

안대성(44) 이사장은 “농민과 도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생과 민주적 의사결정 측면에서 효율적이라 판단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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