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서양 고전음악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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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13일 로이터 합동】 중공의 광명일보는13일 서양의 고전음악 작곡가들에 대해 『계급적인 분석』을 가하고 이들의 고전음악들이 중공의 문화발전에 해독스러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광명일보는 서양고전음악에 대한 논평기사에서 「베토벤」의 작품에 대해서는 한정적인 찬성을 표명하는 비교적 온건한 논평을 가하면서도 「모차르트」의 작품들은 중공의 현대무극 음악보다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광명일보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은 『봉건사회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민계급의 저항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찬양하고 『우리는 언제나「베토벤」과 그의 작품이 나타내고있는 진보적인 중요성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바흐」에 대해서도 논평하면서「바흐」는 모든 음악에 작곡가가 속하는 계급의 입장에서 작가의 심중을 통해 일정한 시기의 사회적 조건을 나타내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바흐」가 작품에서 종교적 「테마」에 우위를 둔 것은 「바흐」 자신의 종교관과 낙후적이고도 봉건적인 18세기 독일에서의 종교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프란츠·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악』이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침울하고 불안한 소시민 지식인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논평한 광명일보는 「요한·슈트라우트」의 『푸른 「다뉴브」』 는 1848년 혁명후의 「오스트리아」의 반동적 지도자들이 시민사회에 평화를 부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위장전술』로 이용되었다고 공격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부르좌」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들 서양 고전음악을 무 비판적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은 무산계급전공의 심각한 분열을 조성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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