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에 들어오는-세계서 가장 작은말|미 「애리조나」산 「포니」 12마리 4월에 입주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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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조랑말인 미국 「애리조나」산 「포니」 12마리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들어온다. 11일 서울시 당국에 따르면 이 「포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에 사는 「제임즈·M·듀어」씨 (42·주 가축 담당 고문)가 기증하는 것으로 시가 운송비와 여비를 부담, 4월중에 들여와 어린이날인 오는 5월5일 첫선을 보일 예정.
「애리조나」산 「포니」는 키가 80㎝∼1m로 제주산 조랑말 (키 1백10㎝∼1백25㎝) 보다 25∼30㎝ 정도 작고 몸길이는 1백10∼1백30㎝로 제주 조랑말 (1백80∼2백20㎝)보다 70∼90㎝정도 짧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 털 빛깔은 황갈색으로 화려하며 성질은 온순해 어린이들이 타고 놀아도 성내지 않고 잘 따른다. 40∼50㎏의 짐을 실을 수 있으며 수명은 20∼30년, 값은 마리 당 2천∼3천「달러」.
이 미국산 조랑말을 어린이 공원에 들여오는 교섭은 「유엔」 한국 참전국 협회 사무국장 지갑종씨가 맡았었다.
지씨는 지난해 10월 「애리조나」주 「투손」시에서 기증자인 「듀어」씨를 만나 한국에 국제 규모의 어린이 공원이 있으나 공원에 어린이 애관용 동물이 적음을 알려 「듀어」씨가 기르는 「포니」 12마리를 얻게 됐다는 것.
서울시는 어린이대공원안 동물사료 판매장 뒤쪽에 1천평 크기의 마장을 확보하고 오는 어린이날에 개장.
승마료는 10분간 1백원을 받기로 예정.
한편 서울시는 멸종 위기에 있는 제주산 조랑말을 보호하고 국산 말에 대한 애완심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올 안으로 이 승마장 마사에 18마리의 제주산 조랑말을 들여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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