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브란트 수상 야유농담 크게 성행|"닉슨은 쇠사슬에 묶어 끌어내기 전에는 사임 안해" 미첼부인 또 독설|영 보수당 배반한 포웰에 「괘씸죄」적용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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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브란트는 사생아>
요즘 서구에서는 「브란트」수상을 야유하는 농담이 갑자기 성행, 동서긴장완화의 기수로 보아 온 그의 인기를 무색케 하고 있다.
「카바레」의 「코미디」에서 「브란트」수상을 『사생아』『「노르웨이」이민수상』이라고 풍자하는 일이 많고 동독수뇌나 「히틀러」를 야유하던 독설에서 이들의 이름이 「브란트」수상의 이름으로 둔갑하면 관중들은 시원하다는 듯 박장대소한다는 것. 다음은 그 실예 한 토막-.

<「브란트」수상과 「슈미트」경제상이 「헬리콥터」로 국내시찰 중 「슈미트」가 1백「마르크」짜리 지폐 한 장을 떨어뜨리면 적어도 국민 한 사람은 기뻐할 것이라고 중얼거리자 「브란트」는 10「마르크」짜리 10장을 떨어뜨리면 10사람은 좋아할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 소리를 듣고 있던 조종사는 『저 두 사람을 떨어뜨리면 5천만국민이 좋아하겠지….』중얼대더라.>
「브란트」인기하락의 원인은 주로 경제정책의 부진에 따른 물가고·실업률 증가 등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민당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사민당정권을 사막에 수립하면 어떻게될까?』 「글쎄…세달쯤 지나면 모래 값이 폭등할 테지』등등 야유가 꼬리를 물고 있다.

<레어드는 "춤장이">
떠버리로 이름난 「마더·미첼」전미법무장관 부인이 또 한번 독설을 뿌려 화제. 여성잡지 「매콜」에 기고한 수기에서 그녀는 「닉슨」행정부의 각료들에 대해 촌평을 늘어놓고 있는데 이 글에서 「레어드」전 국방장관은 『「워싱턴」제일의 춤장이』요, 「존·딘」전 보좌관은 『홍안의 미소년』이라고 평하고 있다. 또 「헨리·키신저」국무장관은 『똑똑하긴 하지만 다른 여자들이 사족을 못쓰는 이유를 나는 모르겠다』고.
현재 「미첼」전 법무장관과 별거중인 그녀는 돈까지 보내주지 않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친구 지옥에라도 떨어진들 내 알 바 아니다』라고.
가장 지독한 평은 「닉슨」대통령에게 쏟아졌다. 「닉슨」이 곧 사임할 것 같으냐는 기자질문에 대해 그녀는 『쇠사슬에 묶어서 백악관 밖으로 끌어내기 전에는 사퇴하지 않을 양반』이라는 것이다.

<포웰, 노동당을 지원>
태풍일과 후 정적이 찾아든 영국보수당에서는 요즘 선거기간 중 당을 배반한 「이노크·포웰」씨에 대한 「괘씸죄」를 놓고 공·사석에서 의론이 분분.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총선에서 대패했다면 몰라도 5석이라는 실로 근소한 차로 노동당에 패배, 정권을 내놓게됐으니 조그마한 전열이탈도 뼈아픈 것이었다는 것.
당내우파지도자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포웰」씨는 선거전이 한창 불붙고 있을 때 『「히드」수상이 이 같은 때 총선을 택한 것은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노동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 보수당에 큰 타격을 줬었다.
「포웰」씨는 또 전 수장「히드」의 구공시 가입을 『신「유럽」이라는 초국가의 1개도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고 나섰는데 이 같은 그의 태도를 일부에서는 「히드」당수에 대한 뚜렷한 도전자로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했었다.
보수당의 한 정객은 『그가 무엇을 노리는지는 몰라도 우리는 그의 배반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라고 이를 갈고 있다.

<일본 참의원선거에 탤런트 대거 출마설>
오는 6월에 있을 일본의 참의원선거에는 TV를 통해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탤런트」후보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라 해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K의 인기「아나운서」로 31년을 봉직했던 「미야다」씨가 「다나까」수상을 만난 후 자민당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한데이어 안방극장의 「히로인」인 TV「탤런트」「야마구찌」와 「삽보로」동계「올림픽」「스키」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사야」씨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그런데 일반의 관심은 이들의 당선여부보다 지난 68년 참의원선거 때 소설가인「이시하라」씨가 수립했던 3백1만표란 전국 최고득표기록을 갱신할 것인지 여부에 쏠려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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