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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병, 유엔군에 행패 판문점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3일 하오 2시⑾분부터 3시 사이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북괴경비병 1백20명과 유엔군 측 경비병 30명 사이에 주먹다짐이 벌어져「유엔」군 측 경비병 4명이 부상하고「세단」차 4내가 일부 파손됐다.
「유엔」군사발표에 의하면 이날「유엔」군 측 수석대표「매클라우드」소장이 판문점을 시찰할 때 북괴기자들이 접근, 사진 촬영하는 것을「유엔」군 측 경비병들이 제지하자 공동경비구역 안에 있는 제5 초소 부근에서 북괴 경비병이「유엔」군 측 경비장교를 발로 차면서 발단됐다.
사건이 시작되자 장교 2명의 지휘를 받은 북괴 측 경비병 1백여 명이 집결,「유엔」군 측 경비병에 대해 몽둥이를 휘두르고 돌을 던졌으며 유엔군 측 장교들이 타고 간 세단을 몽둥이와 주먹·발등으로 마구 쳤다.
유엔군 측 관계자는 북괴 측 경비병이 평소보다 많았고 고의적으로 시비를 걸어온 점을 들어 이날의 사건은 사전에 계획된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충돌 직후「유엔」군 측은 이 사건에 대해 항의키 위해 4일하오 경비장교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나 북괴 측은 4일 하오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유엔」군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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