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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내일 중 인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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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충무=본사 임시취재반】충무 앞 바다 해군훈병 조난사고 희생자는 23일 하오 현재 이정남 훈병(20) 등 사망 2명, 실종 1백 57명으로 밝혀졌다. <관계기사 7면>
실종자 가운데는 해군 1백 59기 훈련병 1백1명, 해양경찰대 11기 의탁교육생 50명, 승무원 3명, 기간요원 3명이 들어있다고 해군당국이 발표했다. 구조작업에 나선 해군당국은 23일 상오 11시쯤 선체가 침몰된 장소를 확인. UDT 요원 등을 동원, 24일까지는 선체 인양작업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신병훈련계획에 따라 21일 이삼택 소령의 인솔로 진해에서 LST편으로 충무시에 도착, 충렬사를 참배하고 22일 상오 YTL에 승선, 충무시로부터 1천 7백m 떨어진 외항에 정박 중이던 모함 LST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해군 당국은 22일 하오 서울에 있는 해군본부와 진해 해군통제부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UDT 요원 72명과 선체 인양선 RT 한 척을 현지에 보내 22일 하오 특별기 편으로 도착한 김규섭 해군 참모총장의 지휘로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이양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원인은 모함으로 돌아가기 위해 외항에서 내항으로 돌아가던 YTL이 왼쪽으로 변침하려할 때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높이 3m의 파도가 덮쳐 이를 피하기 위해 오른 쪽으로 급 커브를 트는 순간 배가 기우뚱하면서 오른 쪽으로 넘어졌다.
이날 사고해역에는 가랑비를 동반한 순간 최대풍속 18m의 동남풍과 높이 3m의 파도가 일고 있었으며 시계는 5「마일」,수심은 13m 정도였다.
사고는 참배를 마친 제 1진 3백 16명이 YTL을 타고 부두를 떠난 뒤 약 10분만에 모선을 1백m 가량 앞두고 빚어졌다.
훈병들은 사고당시 비를 피해 대부분 「해치」안에 들어 있어 탈출이 힘들었다. 해군당국은 침몰된 YTL이 13m 깊이 해저에 오른 쪽으로 20도 가량 기울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참배하러 간 훈련병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입대, 오는 3월 30일 수료예정이었다. 해군은 훈련 중 충렬사 참배를 의례적으로 해왔다.
[본사 임시취재반]

<사회부>이두석 이춘원 신태성 신종수 이성백 기자

<사진부>이을윤 곽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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