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예시를 자격고사로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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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현행 대학입학예비고사의 성격을 바꿔「대학입학자격고사」로 대체할 방침이다. 28일 문교부에 따르면 현행 대입예비고사는 해마다 대학의 신입생 모집 정원에 대한 일정 비율을 합격시키는 정원제이기 때문에 재수생이 늘어나는 등 불합리한 점이 많아 일정한 성적권에 드는 응시생을 대학입학 정원과 관계없이 합격시키는 대입자격고사로 바꿀 계획 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교부는 대입예비고사를 대학입학자격고사로 바꾸는 시기를 빠르면 75학년부터 실시할 것과 대입자격고사에 합격됐을 경우 2년간 대학 입학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주거나 그 이상의 일정기간 동안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6번째 실시된 대입예비고사는 그해 시험에 합격됐더라도 대입 본고사에 실패하면 다음해 예비고사에 합격해야 하기 때문에 해마다 누적되는 재수생 수·응시자의 자연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대학 입학 정원 조정과 국민학교·중·고교의 12년 동안을 공부했어도 대입 정원의 2백%안에 들지 못해 응시자들이 대학입학원서 한번 못 써보게 되는 사회문제를 내왔다. 또 ①대입예비고사 무용론 ②합격자 정원을 더 늘릴 것 ③대입자격 시험으로 바꿔 일정기간 동안 대입응시자격을 줄 것 ④대입시험으로 대치할 것 등 많은 문제점이 고교 교직자 등 교육계 인사와 수험생·학부모 사이에서 지적돼 왔기 때문에 예비고사 제도를 자격고사 제도로 바꾸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연구 없다|문교부서 부인>
이에 대해 정달선 문교부 대변인은『문교부로서는 구체적으로 연구한 바가 없으며 예비고사에 대한 문교부의 방침은 예비고사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 성적을 대학입학고사에 전부 반영하거나 더욱 반영시켜 예비고사가 바로 입학고사가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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