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자 2백명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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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2일 상오9시쯤 동대문구청량리 대왕 「코너」앞 종로선 제13공구 지하철 공사장에서 노무자 2백여 명이 시공회사인 초석건설(대표 박해원)측에 대해 28일 간의 체불노임 3백여만원을 달라고 요구, 농성을 벌였다.
노무자 이만오씨(43)에 따르면 초석건설 측은 고용계약 당시 임금을 매일 매일 지불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5∼10일씩. 늦게 지불하다가 구랍 26일부터는 『연말에 계산해 주겠다』고 핑계를 대며 미뤄왔다는 것.
이들 노무자들은 일당 7백50원∼9백원씩 받고 일해왔는데 구정이 다가와도 회사측이 체불 임금을 주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자 농성을 벌인 것.
공사장 총무 지희정씨(33)는 노무자들에게 노임을 제때 지급해주면 다음날 나오지 않는 등 작업에 지장이 있어 관례상 체불해왔다면서 본사에 청구한 임금이 도착하는 즉시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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