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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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원로 행정학자 이문영(사진) 고려대 명예교수가 16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

 고인은 3·1민주구국선언(76년), YH사건(79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80년) 등으로 고려대 교수직을 세 차례 해직당했고, 모두 4년6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65년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교정에 난입했을 때 항의문을 낭독한 일화가 유명하다. 2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92년 고려대 명예교수로 은퇴한 뒤 경기대 대학원장,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 함석헌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행정론』 『맹자와 행정학』 『협력형 통치』 『겁 많은 자의 용기』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선표(경기대 인재개발원장)씨와 딸 현아(미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 관장)·선아씨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실. 발인은 20일 오전 10시. 02-923-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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