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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앞둔「트루먼」의 독설|저명 인사들에 퍼부은 혹평도 수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독설가로 알려졌던「해리·S·트루먼」전 미대통령이 타계한지 1년이 된 요즈음 그의「독설어록」이 책으로 출판된다하여 화제가 되고있다.
소설가이며「저널리스트」인「마레·미라」씨가 생전에「트루먼」옹과「인터뷰」했던 내용을 모아서『털어놓고 말하자면』이라는 제명으로 책을 만든 것(내년 2월 출간예정).
「미라」씨는 이 어록을 지난 61∼62년에 걸쳐 TV에 방영하려다 안되었기 때문에 이번에 출판을 하게 된 것이라고.
「트루먼」이 이「독설어록」에서 고「아이젠하워」대통령, 현 대통령인「닉슨」, 견원지간이었던 고「맥아더」원사 및 고「케네디」대통령에 관해 혹평을 퍼부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면….
▲닉슨=어딘가 수상쩍은 친구로 거짓말쟁이에 틀림없다.
이런 친구가 어떻게 1960년에 대통령후보가 되어 선전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야.「닉슨」은 옛날의「닉슨」이 아니고 사람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버릇 개줄까? 한마디로 믿지 못할 사람이다.
▲맥아더=1950년「웨이크」도에서 만나 보니 사람이 아주 못쓰겠더군, 건방져.
군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을 기다리게 해놓고 웃옷의 단추도 잠그지 않은 채 어슬렁어슬렁 걸어오지 않겠는가? 내가 한국전쟁 때 연합군 총사령관인 그의 목을 날려 보낸 것도 대통령을 우습게 보는 그의 방야무도한 태도 때문이야.
만약「맥아더」가 고집하는 대로 했다면 미국은 3차 세계대전에 휘말려들었을 것이 뻔하고 그렇게 되었다면 지구의 3분의2는 날아갔을 것이 분명하지….
▲아이젠하워=「아이크」는 사령관치고는「허약한 사령관」이었지.
특히 그를 보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지. 2차대전이 끝나고 얼마 안됐을 때야. 그 때「아이크」는「조지·마셜」육군참모총장에게 편지를 보내서 한다는 소리가『처인「메이미」와 이혼하고 여 비서와 결혼할 생각이니 각하의 허락을 바랍니다.』
「마셜」장군은『그렇게만 하면 육군에서 아예 쫓아내겠다』고 호통을 쳐 쑥 들어가긴 했지만….
그 뿐인가「매카디」선풍 방관만한 겁쟁이기도 했지.
▲케네디=「존·케네디」군이 대통령에 입후보했을 때 늘「로마」교황이 아니고「조·케네디」(「케네디」부친)가 백악관의 주인이 됐나 했지.
「조·케네디」영감은 아들의 대통령 후보지명을 돈으로 산 미국 제일의 멍텅구리였지.
「로버트」녀석 역시 탐탁치 않거든. <외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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