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한 일본 응용미생물학계의 권위 본천보지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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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양요리를 보면 짠맛·단맛·매운 맛을 내는 조미료가 따로따로 되어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간장은 이들 조미료가 집합된 이상적인 조미료인 셈입니다
일본의 응용미생물학계를 이끌고 있는「홍까와·야스유끼」씨는 간장(장유)이야말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할 수 있는 우수식품이라고 간장 예찬론을 편다.
「홍까와」씨는 현재 일본「쇼오다」장유 연구소 소장. 『다목적 조미료인 장을 공업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재래식 자연발효 때 발휘되는 간장의 맛을 어떻게 극대화하느냐 하는 것이지요.』 제 맛의 극대화를 위해서 최근 일본에서는 특수 조미배합 기술이 개발되었다는「홍까와」씨의 말이다. 『가정에서 간장을 담그면 콩 단백질의 40%정도를 이용할 뿐, 단백질의 손실이 많습니다만 이를 공업화하면 90% 이상을 이용할 수 있지요. 또 재래식 간장은 세균오염의 우려로 지나치게 짭니다만 이를 공장에서 위생처리를 잘 하기 때문에 비교적 덜 짠 간장을 만들 수 있읍니다.』
따라서 공장 장유는 고단백·저렴이라는 식생활의 경향에 맞는 식품이라고「홍까와」씨는 강조한다.
「홍까와」씨는 한국에서도 간장의 공업화가 성공하려면 위생처리가 잘되고 풍부한 영양가를 지니며 맛이 뛰어나게 좋은데다. 값이 싼 간장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다. <김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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