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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권익 보장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국 도시 산업 선교 연합회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70·회장 김영승 목사)는 인권 주간을 맞아 11일 한국·미국·일본 정부와 「유엔」 인권 위원회 및 세계 기독교 협의회 등에 보내는 공개 건의서를 통해 한국 근로자들의 권익이 국내 업체 및 외자 업체에 의해 부당하게 짓밟히고 있다는 사례를 들어 시정을 촉구했다. 이 연합회는 이 건의서에서 ▲청주시 관내 청소부 1백70명이 4년∼26년씩 근무하고 있는데도 일당 4백80원의 저임금에 연중무휴근무하고 각종 수당 및 휴일 수당을 받지 못해 근로기준법상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 영등포 소재 모 제빵 회사 종업원 1천여명은 지난 11월 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회사측의 부당 노동 행위가 드러났으며 ▲마산 수출 자유 지역의 일본 기업체에 종사하고있는 한국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허덕이는데도 작업 중 구타를 당했고 ▲미국 전자 업체에 종사하는 한국여 공들은 90%이상이 근무 1년만에 시력이 떨어지고 80%이상이 눈병에 걸렸으나 보상책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연합회는 이같은 부당한 처사를 막기 위해 ①근로자들의 단체 교섭권과 단체 행동권을 묶어 놓은 보위법을 철폐, 근로자들의 기본권과 자율권을 보장해 줄 것 ②노동 관계 법령을 근로자들의 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개정하고 특히 근로 기준법 위반 및 부당 노동 행위자에 대해서는 체형으로까지 다스릴 것 ③외자 업체에 대한 특례법을 철폐하여 국가 이익과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장토록 할 것 ④근로자들이 기업 이윤과 경영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줄 것 등을 촉구했다.
또 이 연합회는 외자 업체는 이익의 50%를 한국 경제 발전과 근로자들의 복지를 위해 써줄 것 등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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