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고교 학생 모집·배정 중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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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10일 고교입시제도 개선에 따른 평준화 작업을 일단 마무리 짓고 서울·부산지역의 1백70개 고교 가운데 시설보완기한(10월말)까지 시설보완을 못한 9개 고교(서울 4·부산 5)에 대해서는 신년도 학생모집 또는 배정중지조치를, 12개 고교에 대해서는 분리·이전 후 배정, 또는 조건부 추가 배정·감축·이전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신년도 신입생 모집 또는 배정이 중지된 9개교의 학급 수는 모두 48개 학급인데 서울의 전기 1개교, 후기 3개교(모두 23학급), 부산의 전기 3개교, 후기 2개교(모두 25학급, 야간 2학급 포함) 등이다.
또한 조건부 추가 배정 등 행정 조치 당한 12개교는 ①현재의 위치가 교육환경이 나빠 다른 곳으로 이전한 후 배정 받는「이전 후 배정고교」가 2개교(서울·부산 각 후기 1개) ②현재 시설을 보완중인 학교로 후기배정이 끝난 후 추가모집 때 배정 받는「조건부추가배정고교」가 서울후기 1개교 ③동일「캠퍼스」에 유치원·초·중·고교 등이 몰려 있어 시설이 부족한「과밀교」로서 국민교 학급을 감축하거나 이전토록 한 학교가 서울후기 8개교(국민교 학급감축 6개, 국민교 이전 2개교) ④주·야간의 남녀공학을 같은 위치에서 분리케 한 고교가 서울 1개교 등이다.
문교부는 또 남·녀 공학인 서울의 장충·영훈·장훈고교와 부산의「브니엘」고교 등 4개 고교를 남자고교로 개편하고 학생자연 증가와 신년도 학생모집 또는 배정이 중지된 48학급 및 학생모집감축 등 조치에 대비, 학생수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6개교(서울 2개, 부산 4개)를 신설하는 등 기존 시설이 좋은 학교에 학급을 증설한 것을 포함, 모두 2백44개 학급을 늘렸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이 같은 1단계 고교 평준화 작업에 이어 아직도 시설이 충실치 않은 고교에 대해서는 ①전기고교는 지원학생의 학교선택을 고려, 보완기한을 74년1월말까지로 정해 재보완토록 하고 ②후기고교는 시설 내용 별로 보완시한을 정해 신학기 학생수용에 지장이 없도록 재보완 지시하고 이기간에 이행치 않을 때는 교장·법인 임원의 취임승인을 취소하는 등 행정조치 하겠다고 경고했다.
문교부는 고교 평준화 작업에 따라 학생모집 또는 배정중지조치 및 조건부 추가 배정 등의 행정조치를 내린 21개 대상고교의 명단을 재학생과 학부형에 끼치는 교육적인 영향을 고려, 발표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교부가 조사한 외형적인 시설기준의 보완사항을 보면 학교 전출금이 59.9%밖에 보완되지 않아 가장 낮은 실적이며 교재교구가 73.9%로 다음 순위인데 각 내용별 평준화 실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보완실적).
▲보통 교실 99.3%(보완 실적 1백29개실) ▲특별교실 93.7%(79개실) ▲관리실 79.2%(23개실) ▲교재교구 73.9%(22만점) ▲도서 94.4%(16만8천권) ▲교원보완 97.6%(2백72명) ▲학교전출금 59.9%(2억3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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