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노인들의 심한 운동은 오히려 노한을 촉진한다|미국 사회학자「뱅크스턴」박사의 새 이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미국「서던·캘리포니아」대학 장수학 연구「센터」의 사회학자「베른·뱅크스턴」박사는 『노인들은 장수를 누리려면 육체적으로 분주해야 한다』는 종래의 주장들을 일축, 이것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프로티스턴트」파의 노동윤리에 집착한「신화」일뿐이라고 반박했다.
「뱅크스턴」박사 는 이같은 견해가 『미국인의 가치관, 즉 한사람 몫의 대접을 받으려면 생산을 해야한다거나 직장을 가져야 된다는 사고방식의 일부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습관이 붙은 사람이라면 퇴직한 후 흔들의자에 앉아 흔들흔들 세월을 보내는 것도 절대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흔들의자에 앉아있는 것은 무의미하게 시간만 채우는 어떤 직장에서 일하는 것 보다 훨씬 보람있는 일』이라고 그는 말하고 또『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그림을 그리거나 융단짜기를 좋아한다면 융단을 짜도 좋다.
그러나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책읽기를 더욱 좋아한다면 그것도 또 좋을 것이다. 그리고 빈둥빈둥 놀기를 원한다면 이것 역시 왜 그렇게 해서 안된단 말인가?』라고 반문하고있다.
그는 또『사람들이 규칙적인 일을 중단하고 퇴직을 함으로써 생활의 주기가 변경될 때는 빨리 죽게 된다』는 견해에도 반박하면서『열심히 일하는 것이 사람들을 노쇠하게 한다는 것이 사실이고 연구결과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 건강이 오히려 좋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항간에 퍼져있는「가장 잔인한 신화」중의 하나는『노령기에는 성에대한관심과 능력이 격감한다』는 견해인데 그는『실제로는 성욕은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전 생애에 꾸준히 살아있다. 그러나 젊은 층들이 이같은 견해를 부인하고있을 뿐』 이라고 말하고있다. 「노인의 사회심리」라는 책을 최근에 저술한「뱅크스턴」박사는 『노령기에는 지능지수가 떨어진다』『늙으면 양로원 신세를 지게된다』는 주장들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박,65이상의 미국인중 약5%만이 양로원 신세를 지고있으며 지능지수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 65이상의 노인들이 2천만명 이상이나 있는 것을 생각할 때 노인들에 대해 이같이 행정적인 상투적 견해들이 항간에 아직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하고있다. 【UPI】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