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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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유기농 재료로 만든 간식은 모두 몸에 좋을까.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간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웰빙 간식’은 살 안 찐다?

ⓧ 찐 고구마와 감자, 직접 만든 쿠키와 빵 등이 대표적인 웰빙 간식으로 꼽힌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들로 칼로리가 높다. 몸에 좋은 간식이라고 안심하고 먹으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남은 탄수화물은 체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진다. 녹차로 만든 빵은 살이 찌지 않을 것 같지만 열량이 낮은 것은 아니다. 빵에 들어가는 녹차 가루의 양은 극히 소량이어서 일반 케이크(350㎉)와 칼로리가 거의 같다.

-다크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은 칼로리 차이가 없다?

ⓞ 다크와 밀크 초콜릿 모두 100g에 500㎉ 정도다.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는 카카오 매스, 카카오 버터, 카카오 파우더로 나뉘는데 이 중 쓴맛을 내는 것은 카카오 매스다. 다크 초콜릿에 카카오 매스 함량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 함유량은 1/3 정도로 적다. 칼로리의 주범인 카카오 버터의 함량이 절반 이상이다.

-무가당·무당 제품은 당 함유량이 없다?

ⓧ 기존 원재료에 당 성분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당이 0%인 제품은 무당이라고 표시한다. 하지만 무가당·무당 제품에는 설탕 대신 단맛이 나는 첨가물이 들어가기도 한다. 제품 뒷면에 표시된 영양성분표에서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는 아스파탐과 사카린이 대표적이다.

-치아 부식 유발 음료 1위는 탄산음료?

ⓧ 과일주스가 탄산음료 보다 치아 부식을 더 유발한다. 서울대 치의과대학원 진보형 교수팀이 시판 음료 7개 제품을 골라 제품별 산도와 치아 부식 발생 가능성을 측정한 결과다. 음료의 신맛 강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적정산도’는 오렌지주스가 18.57㎖로 가장 높았고, 사이다가 1.47㎖로 가장 낮았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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