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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9시 한-호 축구결전|월드·컵 예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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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노진호 특파원】1, 2차전을 통해 0-0, 2-2로 비김으로써 제3차전에 들어선「뮌헨·월드·컵」축구대회「아시아」지역예선의 한·호 최종예선전이 13일 밤9시(한국시간) 이곳「홍콩·스타디움」에서 개막된다.
11일「홍콩」에 도착, 구룡의「엑셀소어·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선수단은 만 하루를 푹 쉰 다음 12일 하오8시 이곳의 축구「클럽」에 첫 모습을 나타내 1시간 반 동안 가벼운 연습을 했다.
선수들은 비교적 무표정한 가운데「패스」,「슈팅」등 전략에 필요한 부분적인 연습을 했으며 만일의 무승부에 대비한 11m승부「킥」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민병대 감독은 GK 변호영 대신「홍콩·스타디움」에 낯이 익은 이세연으로 교체할 뜻을 밝혔으며 FW 박이천은 오른 발목의 부상이 재발,「스타팅·멤버」에서는 빠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양「팀」의「스타팅·멤버」는 13일 하오 2시까지 제출키로 되어있는데 호주는「롱·드로잉」의 명수인「레이·리처드」(6번)가 다쳐 안나올지도 모른다고「레이식」「코키」가 밝혔다.「레이식」씨는 호주가 체력과 신장 등에 앞서고 있으며 피로도 한국보다 먼저 회복되었고 사기도 높아 모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민 감독은 선수들이 중압감을 느끼지 않고 홀가분하게 싸울 수 있어서 승산은 반반씩이며 승리는 어느「팀」이「찬스」를 잡아 득점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비교적 신중하게 전망했다.
이 한·호 전에 대해 이곳의 「사우드·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12일「톱」기사로 다루면서「한국이 전반에 득점하지 못하면 후반에 체력이 강한 호주에 질 공산이 많다』고 호주의 낙승론을 폈다.
한국「팀」은 12일 밤 긴급 도착한 고태진 회장을 맞아 각부회의를 소집하는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13일 우리선수들의「유니폼」은 종래의 붉은 색에서 청색으로 바꿔 입고 출전키로 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붉은색을 버리고 청색을 택한 것은 미학적으로 봐 호주의 노란색에는 푸른색이 이긴다는 근거에서 나온 것이라고 임원들은 말했다.
13일 이곳의 밤 기온은 섭씨 15∼19도가 예상되는데 입장식에서 먼저 연수될 국가에는 추첨에 의해 한국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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