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설치 「붐」증권 회사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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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10월10일 발생한 신흥 증권의 억대 도난 사건은 다른 증권업자들에게 적지 않은 「쇼크」를 준 듯, 요즘 증권 회사들은 증권 보관용 금고 설치가 한창이다.
한보 증권은 10월26일 80만원을 들여 내화 벽돌과 철문으로 된 6평짜리 금고 실을 짓고 그 안에 3개의 철제 금고를 들여놓아 이중 장치를 했으며 증권을 도난 당했던 신흥 증권도 지난 2일 40만 원을 들여 4평의 금고 실을 만들었다.
또 삼보 증권이 1백50만원을 들여 역시 내화 벽돌과 철문으로 된 6∼7평의 금고 실을 만들고 있는데 특수 경보장치 때문에 경비가 많이 든다고. 이밖에 국제 증권도 12월 초 거래소 이웃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금고 설비를 하기 위해 60만원 짜리 공사를 발주해 놓고있다.
증권 회사들의 이 같은 금고 실 설치는 신흥 증권이 도난사고로 증권을 모두 찾고도 약5백만 원의 손해를 보았다는 사실도 경종이 되었지만 그보다 고객에 대해 안전과 신뢰감을 주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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