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하우젠, 선두 경쟁 소용돌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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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롬'의 질주를 삼성전자의 '하우젠'이 따라잡았다.

최근 3년간 드럼세탁기를 구입해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LG전자의 '트롬'과 삼성전자의 '하우젠'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전체 경쟁력 지수 뿐 아니라 마케팅 활동.브랜드 인지도.브랜드 이미지 등 부문별 평가에서도 두 제품은 동일한 점수를 기록했다. 차이를 보인 것은 2개 부문 뿐이었다. 관계 구축에서는 트롬이 하우젠보다 1점 앞섰고 브랜드 충성도에서는 하우젠이 트롬에 1점 앞섰다.

지난해엔 대부분의 분야에서 LG전자 트롬이 삼성전자의 하우젠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현재 국내 세탁기 시장 규모는 연 130만대 정도다. 이중 드럼세탁기의 비중은 2004년 45만대 정도였으며 올해는 6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급격히 커지고 있는 드럼세탁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는 최대 격전지인 10㎏ 용량 분야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LG전자의 벽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삼성의 경우 보상 판매를 일찍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 뿐"이라며 "드럼세탁기 점유율은 LG전자 65% 삼성전자 30%로 변동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 월풀 드럼세탁기의 브랜드 경쟁력은 트롬이나 하우젠에 비해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나 관계 구축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도, 마케팅 활동 등에서는 국내 가전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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