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밝은 세계의 해운업|극동·구주 운임 동맹 H·O·칼스텐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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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 해운업의 장래는 일시적인 침체가 있을지는 모르나 계속 신장될 것으로 본다고 극동·구주 운임 동맹(FEFC)의 「H·O·칼스텐」회장이 전망했다.
FEFC는 우리 나라 대 구주 수출입 화물의 90% 이상을 선적하고 있는데 「칼스텐」회장은 이번에 새로이 이 동맹 회원으로 가입하게된 대한 해운공사(대표 주요한)를 살펴보고 무공·하주 협회 등과의 업무 협의를 위해 지난 4일 내한했다.
그 자신 영국 유수의 해운 회사인 「오버시즈·컨테이너·라인」(OCL)의 소유주이기도 한 「칼스텐」회장은 『영국이 오늘날 세계적인 해운국이 된 것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바다로 뻗어나가지 않고서는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한국도 영국과 입장이 비슷하니까 해운업을 일으켜야 만이 잘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 해운 한국을 권고했다.
그는 한국이 잘 교육된 노동력을 풍부히 보유하고 있으므로 연관산업인 조선공업을 크게 개발할 수 있으며 또 대외 교역량이 연간 3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신장되고 있어 『해운업이 발전될 소지는 충분히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칼스텐」회장은 해상 운임의 계속적인 인상 문제에 대해 『지난 1년 사이 선박 건조비가 50% 이상 상승, 운임 인상은 이에 따른 불가괴한 조치였다』고 밝히고 』조선 비용이 무작정 오를 수 없듯이 해운 운임도 합리적인 선에서 안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운임 동맹이 비동맹국 선박에 대해서는 차별 운임을 적용하는 등 폐쇄적인 조치를 취하고있는 점에 대해서는 해운업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인데 해운 공사가 이번 FEFC에 가입됨으로써 앞으로 차별 운임을 내지 않게 되어 국제수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스텐」회장은 한국이 중화학 공업의 일환으로 조선공업에 역점을 두고있는데 대해 세계의 교역량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라 선박 수요도 계속 증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적당한 값으로 공급할 수만 있으면 배는 얼마든지 팔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해 조선 업의 장래를 밝게 내다보았다. <김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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