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이만기|민물양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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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바다양어와 민물양어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 바다는 넓고 염분이 있으며 천연먹이가 민물보다는 많으나 민물은 먹이환수 그 밖의 환경에 한층 세심해야 한다 양어에 성공하려면 물고기에 대한이해·물·먹이·병마 해적 등 네 가지의 요소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가 소홀해서는 안된다.
민물고기 중 양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는 잉어·미꾸라지·자라·가물치·메기·초어·백년어·송어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 잉어·미꾸라지·자라 등은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꼽을 수 있고, 나머지는 아직 수익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수익성을 말하기 어려운 것들은 대체로 판로가 확정되어 있지 않고 양어기술에도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잉어는 우리나라 양어 중 가장 오래된 역사가 있고 기술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어종이다. 잉어는 채난과 사육이 쉽고 수온과 수질의 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커서 어디서나 기를 수 있고 성장도 빠르다.
또한 수요의 측면에서 볼 때 예부터 일반식용 또는 약용으로 애용되었고 최근에는 비단잉어 등 관상용으로도 개발되고있다.
양어목적에 따라 식용과 관상용으로 구분 할 수 있으며, 식용잉어는 재래종과·양식 종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되어있는 양식 종은 일본 종과 독일 종의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독일 종은 현재 보통잉어와 혈통이 섞여 특징을 잃고 있다.
잉어는 붕어와 함께 온수성 어류이며 함경북도를 제외하고는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수온섭씨 15도 이상이면 식욕이 왕성해지고 20도에서 30도까지가 활발한 운동을 할 수 있고 30도 이상이면 운동이 둔화되고 40도 이상이면 생활기능이 약해지고 죽는다. 또한 섭씨10도 이하에서는 먹이활동이 중지하나 겨울에 물 표면이 얼어도 수심 30도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유충류·갑각류·수서곤충 또는 유충 등과 동물 질 사료·수생식물의 입·뿌리·줄기 또는 열매 등을 먹는다. 인공사료를 충분히 공급할 때에도 이러한 천연먹이들을 찾아 개흙바닥을 찾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치어는 동물성 먹이를 더 좋아한다 .어느 물고기든 대개 같은데, 먹이는 하루에 몸무게의 5∼10%가 표준이다 물고기에 따라 각 사료의 증육 계수가 다르나 사료에 따른 급이환산을 위한 각 사로의 증육계수는 별표와 같다.
증육계수는 천연사료의 조건·사육관리 등의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양어사업에 있어 30%이상의 비용을 소모하는 사료 구입 비를 생각할 때 증육계수를 이용하는 것이 사료가격 등을 감안한 사료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숙연령은 만2년 암컷은 만3년에 어미가 되며, 수온이 섭씨20도내외가 되는5윌 초순부터 6월까지 산란한다
양식의 적지선정이 중요한데 수량이 많고, 홍수해의 염려가 없으며 수질은 되도록 수온이 높고 천연사료가 많은 저수지·호수·늪·하천이 좋다. 부득이 샘·냇물 등을 이용할 때는 급수전에 일단 저수한 물을 이용해야 한다.
지형은 적당한 경사로 물대기와 배수가 편리하고 시설비가 적게 드는 곳이 좋으며 남양에 광선이 잘 쬐는 곳일수록 좋다. 토질은 진흙·양토, 또는 직토로 보수력이 좋으며 산성화되지 않는 곳이 좋다.
미꾸라지는 인공생산이 힘들며 자연 산을 수집하여 양육한다. 3∼4월에 10∼15㎏의 치어를 투입하면 11월께 5배의 중량을 얻을 수 있다. 미꾸라지는 우리나라 대중식생활에 이용되며 일본에 수출도 잘되어 중간수출업체에 최소한 ㎏당 1천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지윈 하는 단위를 기준으로 5백평 규모의 연못예서 잉어와 미꾸라지의 수익성을 계산하면 각각 다음과 같다.
잉어는 시설비 3백만원을 고정 투자하면 생산비 1백61만6천원으로 2백10만원의 총수입을 얻을 수 있고 따라서 순수익은 1백61만4천원, 순수입율은 23%이다 미꾸라지는 5백만원의 시설비를 들이면 4백86만원의 생산비로 6백만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순수익 1백31만4천원, 순수익율 21%이다. 미꾸라지는 고정투자가 많고 수익 율도 약간 적으나 양어관리에 신경을 덜 써도 된다. <투개공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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