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출판, 화제를 모으는-『월트·디즈니 예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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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영화『백설공주』의 제작자「월트·디즈니」의 생애와 작품을 다룬『「월트·디즈니」의 예술』(『미키·마우스』서부터『마술의 나라』까지) 이라는 책이 최근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크리스토퍼·핀치」작·정가「크리스머스」전까지 35「달러」·그 이후는 45「달러」).
전 세계 어린이들과「정직한 어른들」로부터 끊임없이 사랑을 받는 이 영화예술가를 다룬 이 책은 벌써부터 올「크리스머스」선물 중 인기 있는 품목이 될 것이라는 평을 받고있다.
지난 66년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디즈니」는 「월트」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미국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가 생전에 차지했던 영광은 1938년「하버드」대와 「예일」대로부터 동시에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포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그의 공적을 표현한 가장 대표적인 것은『미국어린이들 중「월트·디즈니」의 만화를 보며 자라지 않는 어린이가 없다』고 한 어느 평론가의 말이다.
어린이들의 교육에 영향을 미친 그의 공적은 미국서부「로스앤젤레스」에 자리잡고 있는 3백「에이커」에 달하는「디즈닐랜드」공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디즈닐랜드」에는 그가 만들었던 영화 속의 주인공들인「미키·마우스」·장난꾸러기 오리인「도널드·덕」·백설공주를 포함 한「링컨」대통령 같은 역사 속의 인물까지 준비되어 어린이들을 열광케 하고있다.
영화제작자「월트·디즈니」가 이런 점에서 교육가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의 작품들이 예술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니고있는지는 이제까지 다루어지지 않았었다.
예술가로서의「디즈니」를 최초로 만화영화를 만든 인물은 아니지만 만화주인공에게 발경 을 시켜 만화영화「붐」을 일으킨 인물로 이 책은 평가하고 있다. 또 일부 비평가로부터 혹평을 받았지만 상상력을 가미한 기록영화였던『사막은 살아있다』같은 자연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든 공로도 지적되고 있다. 자동차와 매연을 없애고 「모노레일」을 설치한「디즈닐랜드」의 건축술도 예술가로서의 「디즈니」를 인식케 하는 공적으로 저자는 지적했다.
그리고 물리학자「아인슈타인」이 아낌없이 칭찬했던 그의 재능을 비롯해서「디즈닐랜드」를 방문했던 여러 나라의 시장이 고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모두 거리를 넓히고 정원을 손질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초판에 20만부를 찍어낸 이 책은 재미있는 삽화가 7백63장이나 실려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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