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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를 위한 건강법|「하우저」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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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하우저」식이라는 게 있다. 「하우저」라는 학자가 제창,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바 있는 건강·장수식이다. 유산균 음료·배아·엽록소 등 3가지로 구성되어 있는「하우저」식이 어떻게 건강을 증진시키고 어떤 효능을 발휘하는지는 여러 학자들의 임상실험에 의해 밝혀진바 있다.
『장내에 모이는 유해 세균군은 음식물의 단백질을 이상 분해하여 놀랄만한 숫자의 독소를 발생시킨다. 이 독소가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내장의 기능이 장애를 받고 저항력이 감퇴된다.
또 만성질환이나 조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메치니코프」의 유명한 장내독소에 의한 노화설이다. 1907년 그는「장수의 과학적 연구」에서 이 같은 학설을 발표하고『장의 자가중독을 방지하고 장내독소를 제거함으로써 노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유산균을 항상 마시는 것』이라는 유명한 불로장수론을 폈다.
1백세이상의 장수자들이 많은「불가리아」지방을 여행하면서 「메치니코프」는 그곳 주민들이 특이한 음료수를 즐겨 마시는 것을 흥미 있게 관찰했다.
그 음료수란 다름 아닌「요구르트」였다. 「요구르트」는 우유나 양유를 발효시켜 만든 유산균발효식품이다.
유산균이란 것은 당분을 분해하고 「비타민」B복합체·효소·젖산 등을 합성화해 장 기능을 강화하는 내산성 세균이다. 결국「요구르트」의 유산균은 장 보호균이라고 할 수 있다.
건위가 건강·장수의 기본적인 조건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요구르트」는 건위를 약속해준다. 엄마 젖을 먹고 자란 아기가 우유를 먹인 아기보다 훨씬 건강한 이유도 바로 유산균 덕분이다. 우유를 먹이는 아기에 비해 엄마 젖을 먹고 자란 아기의 장내에는 유산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음이 발견되고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육류를 잘 먹지 않고 미식을 하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사실을 된장·간장·김치·젓갈 등의 식생활로 설명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들 식품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유산균이 건강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배아의 효능은 체질의 개선이다.
현대인에게 유난히 흔한 만성질환이 탁해진 피, 즉 산혈증 탓이라는 사실은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배아는 탁해진 피를 정상혈액으로 되돌려 주고 체질을 개선해 줌으로써 건강을 증진시켜준다.
그리고 소화기관, 특히 위·장·간 등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여 건위·정장·강간작용을 발휘한다.
「하우저」씨는 배아를 오랫동안 먹게되면 피부가 아름다워지고 젊어지며 눈이 밝아지면서 성 기능이 왕성해 진다고 주장한다.
배아란 곡물의 눈이다. 현미의 눈이 떨어져 나간 것이 백미이다. 배아에는 생명력이 깃들여 있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지방·탄수화물·무기질·「비타민」 등 이른바 5대 영양소가 듬뿍 농축되어있다.
엽록소는 녹황색야채의 푸른 성분인 효소로 우리 몸 안에서 산화환원「메커니즘」을 통해 세포를 부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엽록소는 우리의 체세포를 가장 알맞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기능을 발휘토록 도와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자연식예찬론자들이 녹황색야채를 날것으로 먹도록 권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 엽록소를 섭취하자는데 있다.
「하우저」씨는 유산균음료·배아·엽록소를 함께 먹게되면 상승작용에 의해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 「하우저」식을 제창한 것이다. <김영치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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