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준결승 위해 「몬테비데오」로 심기일전…대일 필승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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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몬테비데오=이장우특파원】소련과 선전한 끝에 3-0으로 분패, B조예선「리그」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우리 나라는 25일(한국시간) 「리베라」로부터 이곳 「몬테비데오」에 안착, 「빅토리아·플래저」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리베라」로부터 「몬테비데오」에 이르기까지 5백㎞의 기차여행 중 우리선수들은 필승을 다짐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며 「몬테비데오」역에는 홍성욱 대사를 비롯한 많은 교포들이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출영,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주었다.
한편 예선A조「리그」는 일본이 「페루」에 이김으로써 준결승 「토너먼트」는 한국-일본, 소련-「페루」의 대진으로 확정되었다.
「메달」의 첫 관문으로서 26일 상오 8시부터 접전을 벌일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전력으로 볼 때 승산이 반반이라는 이곳 배구전문가들의 평.
신장면에서 우리 나라는 일본보다 4.5㎝ 작은 1백69㎝로 적지 않은 「핸디캡」이 되고 있으나 속공이 뛰어나 승부에 대한 예측은 전혀 불허하고있다.
우리 나라는 김영자·정순옥의 대각, 김영자·유경화의 「트릭」과 조혜정의 「오픈」공격이 일품인 반면 일본은 「나가노」(영야)·「하마」(병)·「이이다」(반전) 「트리오」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1백82㎝의 장신인 「나가노」는 지난 5월에 부상 입은 오른쪽 발목도 완쾌, 일본의 주득점원이 되고있으며 「뮌헨·올림픽」대표인 「하마」와 「이이다」도 뛰어난 「오픈·스파이크」로 상대방을 크게 위협하고있다. 따라서 대회개막이래 최대의 고비가 될 한·일전은 우리 나라의 속공과 일본의 「오픈·스파이크」로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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