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병충 그 원인과 치료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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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기가 오염되고 식생활이 향상됨에 따라 「알레르기」환자가 늘고있다는 사실이 흔히 지적되고있다. 공장이 많이 들어선 일본의 「요꼬하마」에 천식환자가 유난히 많아 『「요꼬하마」천식』이 한때 중요하게 취급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지난 14일∼20일 일본동경에서 열린 제8회 국제「알레르기」학회에 참석했던 김종진 박사(고려병원 소아과장)는 그러나 「알레르기」질환치료에는 이제까지 쓰이던 「아드레날린」 이외의 별다른 특효약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한다.
단지 앞으로의 「알레르기」연구에 밑바탕이 극역학적 측면에서는 일본의 「이시사까」(석판)교수를 비롯한 많은 학자가 연구결과를 발표, 주목을 끌었다.
「알레르기」성 질환이란 꽃가루·곰팡이 같은 특정한 물질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갖고있는 사람이 이런 물질을 먹었을 때 생기는 병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에는 두드러기·습진·가벼운 설사·비염 등도 있지만 천식이 크게 중요시되고 있다
천식환자 중에는 깨끗이 낫지 않은 감기 등이 원인이 된 사람도 상당수가 있지만 꽃가루·곰팡이·밀가루·메줏가루·색소·표백분·우리가 거처하는 방의 먼지·오염된 대기·계란·국수·우유 등의 물질 때문에 환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많은 천식환자들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 찬 공기·먼지·냄새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알레르기」물질이 실제로 천식환자들의 기도를 좁게 하는 작용을 하지는 않는다.
정신적·신경적으로 자극을 받아 호흡이 곤란해지는 것뿐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아드레날린」이 어째서 천식치료에 효과적인가 정확히 규명되었다고 김 박사는 전했다. 「아드레날린」은 근본적으로 「알레르기」현상을 없애는 것은 아니나 우리 몸에서 반대로 작용하는 두 가지 자율신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덴버」천식요양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10여년 전, 「알레르기」에 대한 항체를 발견한 「이시사까」교수를 비롯한 영국·「프랑스」·미국과 한국·일본 등 약15개국 1천여명의 학자·의사가 참석한 이 학회에서는 현대에 와서 심해진 대기오염과 더불어 우리 식생활에서 그 섭취량이 늘어난 동물성식품의 단백질도「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중요한 물질로 이야기되었다고 김 박사는 말한다. <박금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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