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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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체전취재반】『굳센 체력, 알찬 단결, 빛나는 전진』의 표어 아래 13 시·도 선수단의 1만2천여명이 모여 자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힘과 기를 겨룬 제54회 전국체전은 17일 하오6시 어둠이 깃들인 부산구덕종합 운동장에서 열전 6일 동안의 막을 내렸다.
지난12일 16년만에 이곳에서 다시 열린 이번 체전은 지방개최의 성공을 과시한 채 서울이 24,659점으로 우승, 3연승했고 부산은 19,901점으로 2위를 획득, 작년에 이어 계속 준우승함으로써 개최지의 면목을 세웠고 경기가 분발 19,75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68, 70년 서울에서 열렸던 체전에서 우승, 서울의 만년우승에 「브레이크」를 걸었던 강호 경북은 부산과 끝까지 2위 다툼을 했지만 종반에 구기의 열세로 3,4위마저도 경기와 전북에 빼앗기고 5위로 물러서고 말았다. 이날 폐막식은 1천명의 부산시내여고생들이 횃불을 밝히고 3천6백명의 대합창단이 개선의 노래와 끝으로 「올드·랭·사인」의 아쉬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내년에 대구에서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면서 6일 동안 밝혀온 성화를 끄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대회본부는 대회기간 중 기권 소청 사고 항의 등이 1건도 없었던 경북에 모범선수단상을 수여했고 격려상은 재일·재미선수단에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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