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새 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돈·키호테」로 널리 알려진 「스페인」작가 「세르반테스」의 새 전기 『세르반테스』가 「리처드·L·프리드모」에 의해 출간됐다.
지금까지 나온 「세르반테스」전기를 보면 1569년에서 1580년까지의 그의 생애 전반은「오페라」로 엮어와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채롭다. 「이탈리아」와 지중해를 여행하다 군대가 되는가하면 해적들에게 잡히고 「알제리」에서 「달러·마미」「하산·파샤」의 노예가 되었다가 4번의 탈출기도에 실패, 막 「콘스탄티노플」에 끌려가려는데 몸값이 나와서 풀려나는 등 「세르반테스」의 생애는 풍차와 싸우는 「돈·키호테」얘기 이상으로 파란만장하다.
그러나 그가 막상 「돈·키호테」를 쓸 무렵의 생활은 가정이 엉망이고 가난에 허덕이면서 이 거리 저 거리를 옮겨 다니는 말단세리로 일했다는 사실이외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파르나소」산의 여행』(1614)을 비롯하여 지난 25년 동안 발견된 그의 작품에 붙어있는 「프롤로그」들은 그의 인간성을 재미있게 밝혀주고 있다.
이에 따라 「리처드·프레드모」는 「아스트라나마틴」의 7권 짜리 「세르반테스」1대기 가운데서도 아직 소화 분석되지 않은 자료에 학문적인 「메스」를 가하고 있지만 「세르반테스」가 「나폴리」에서 「실레나」라는 여인과 사랑하여 「프로몬트리오」라는 이름의 아들을 두었다는 얘기며 1569년「이탈리아」로 이 작가가 도망친 것은 「안토니오·드·시후라」와 결투하여 체포당할 뻔했기 때문이라는 주장 등은 그와 상반되는 증거도 있기 때문에 아직 정세로 채택할 수는 없는 얘기들이다. 【DPA】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