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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암의 새 치료법|면역 욧법 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 「뉴요크」의 「슬론·캐더린」 암 연구소에서 나병 및 암에 대한 면역학적인 치료법을 연구하고 최근 귀국한 임수덕 박사 (서울 의대 피붓과 교수)는 국내에서도 면역 욧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10일 임 박사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면역 욧법을 국내 임상계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미 「슬론·캐더린」 암 「센터」의 후원을 얻어 서울의대에 각종 기기 및 실험실을 갖추겠다고 발표했다.
면역 욧법의 일종인 백혈구 주입으로 10여명의 나환자를 치료, 그 획기적인 성과가 「타임」지에 보도된바 있는 임 박사는 미국 의료계가 면역학적인 치료법으로 암에 대처하는데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 나라에서도 면역 욧법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암에 걸리는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를 세포 면역이라는 개념으로 설명, 암에 대한 새로운 건강 진단법을 개발하고 있는 정도라는 것.
즉 일종의 노쇠 현상으로 세포 면역이 저하되어 나이가 들면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환에 잘 걸리게 되는 사실을 이용, 세포 면역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는지 어떤지를 「체크」함으로써 암의 위험을 미리서부터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실시되고 있는 면역 욧법은 비특이성 자극을 가하는 BCG 욧법·백혈구 주입법·이전 인자 (「트랜스퍼·팩터) 이용법등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임 박사는 「슬론·캐더린」 암 「센터」에서 면역 욧법에 필요한 각종 기기와 시약을 보내 주는대로 나환자뿐만 아니라 암 환자에 대해서도 면역 욧법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허경발 박사가 면역 욧법을 시도해서 작년 2월 22명의 암 환자에게 BCG를 주사, 5명이 놀라운 효과를 본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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