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식 공모 주춤|사채 발행사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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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직접 금융 시장을 통한 기업체의 자금 조달 패턴이 이 주식의 공모나 구 주주 인수에 의한 유상 증자 방식에서 사채 발행으로 바뀌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8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국 수출 포장 공업 (대표 허석락)이 투공 및 한신·한보·대유의 공동 주선으로 연리 17%의 무보증사채 1억원을 발행, 15∼17일 3일간 청약을 받을 예정이며 이밖에 근화 제약이 1억원, 금강 「슬레이트」가 3억원의 사채를 공모할 예정이라는 것. 반면 9∼10월중에 주식을 공모할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제과·현대 자동차·삼화 고무·대성 목재·한진 등은 주가 하락·배당 보장 등 주식 발행 여건의 변화로 작업을 주춤하고 있다.
기업이 자금 조달 방식으로 사채 발행을 택하는 것은 공모 증자의 경우에도 배당 보장으로 사채와 마찬가지의 의무를 부담할 뿐 아니라 공개 기업의 경우 시설 확장에 따른 잇단 증자로 배당 압력이 가중되어 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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