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편의점 시장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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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마트 이사회에서 편의점 ‘위드미(With Me)’를 운영하는 위드미FS(이하 위드미)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가는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 위드미의 대표는 그룹 전략기획실의 조두일 신사업태스크포스 팀장이 맡게 된다.

 위드미는 전국에 89개 가맹점을 둔 독립형 편의점이다. 체인본부에 로열티를 내고 본부의 통제와 관리하에 운영되는 기업형 편의점과 달리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면서도 로열티를 내지 않고 개인이 운영한다.

 영업시간이나 상품가격 등을 점포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 이런 형태이기 때문에 신세계그룹은 편의점 업계에서 주로 문제가 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불공정 계약 논쟁에 대한 부담이 덜한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편의점 사업 진출설이 나올 때마다 이를 부인해 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위드미를 인수한다고 해서 당장 편의점 업계의 시장 판도가 달라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상품 공급점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신규 사업채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내 2만5000여 개의 편의점 시장은 CU와 GS25, 세븐일레븐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신세계미래정책연구소는 지난해 편의점 업계의 매출이 2012년보다 9.3% 증가한 11조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는 9.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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