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밀물에 휩쓸린 「성의 천국」|스웨덴, 지난 10년 동안 강도·강간 등 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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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스웨덴」은 사실상 범죄가 없는 사회라고 자랑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불과 10년 동안에 범죄율이 90%나 격증된 무법천지와 대결하고 있다. 실정이 대단히 심각하기 때문에 「올로프·팔메」 「스웨덴」 수상은 범죄의 물결을 저지하기 위해 새로운 대책을 강구할 한 의회위원회를 설치했다. 「팔메」수상은 『우리는 현실에 직면해야한다. 범죄가 확대되기 전에 이런 경향에 맞서 싸워야한다』고 말했다.
「팔메」수상과 이 위원회가 다루어야할 문제는 격증한 무장괴한의 강간, 우편·은행강도, 거리와 지하철에서의 폭력행위 등이다. 이 위원회는 또한 얼마 전부터 「스웨덴」에서 공공연히 활동하고 있으며 종종 범죄를 저지르는「섹스·클럽」의 움직임을 조사하도록 요청 받았다. 이 위원회는 제1차 보고서에서 이 나라의 1만4천명에 부과한 충원 미달의 경찰력을 1천2백명 더 충원시켜야 한다고 건의하였다.
이 보고서는 또 도색「클럽」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경찰과 사회후생관리들은 범죄자와 『사회악』을 다루는데 협조를 증진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경찰관리들은 일부 외국인 범죄자들이 「스웨덴」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고 지적했다. 「팔메」수상은 『이 나라에 국제 범죄적 성격을 띤 추악한 폭력이 있음을 우리는 느끼기 시작한다』고 말하였다. 젊은이들 특히 고등학교학생들간에 마약사용이 늘어났으며 그 중 상당수가 마약을 사는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도둑질을 하고 있는 사실에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청년들의 모든 범죄가 마약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당국자는 『가장 골치 아픈 일은 젊은이들이 거리의 사람들에게나 집안에 있는 늙은이들에게 분명한 이유나 동기 없이 방자한 공격을 하는 건수가 놀랍도록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부 「스웨덴」인들은 「스웨덴」에 망명하고 있는 미군 탈주병들이 범죄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스웨덴」인들은 근본적 원인은 더 뿌리깊은 데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2차대전 이래 「스웨덴」에 있어서의 전통적 가정생활의 분해, 『도덕적 가치』의 붕괴와 급속한 도시화 경향에 그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나라의 범죄는 전후 얼마 후 증가하기 시작했다.
1950년 경찰은 경범죄를 포함하여 16만2천 건의 범죄건수를 보고하였으나 1960년에 이 숫자는 27만6천 건으로, 작년에는 57만2천 건으로 격증했다. 50년대 초에 비해 강도건수는 10배 늘어났으며 작년만도 71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1백만의 인구가 있는 「스톡홀름」에는 72년에 은행과 우체국에 대해 50여 건의 무장공격이 있었는데 이는 어떤 다른 구주도시보다 높은 숫자였다.
백화점은 만일 상점에서 경찰에 그들의 비행을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상품들치기들이 점원들을 위협한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이런 실정에 불안을 느끼는 「스웨덴」사람들은 정부와 경찰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범죄자들을 처벌하라고 소리높이 요망하고 있다.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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