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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사공』『흑조』|신인등장 개봉박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영화계의 계속적인 불황을 딛고 신인들을 주연으로 기용한 2편의 영화가 「크랭크·업」, 개봉을 서두르고 있다. 70년도 동아일보신춘문예소세『흑조』의 동명영화와 제4의 서울신문 산업대상수상자 신황숙양의 성공담을 그린 『처녀사공』-. 이상언 감독, 신인 전영과 박암·남진이 주연한 『흑조』는 절해고도를 배경으로 늙은 「새디스트」의 애완물이 되어 있는 「사라」와 실의 속에서 바닷가 그림을 그러는 동훈과의 애절한 사랑을 엮는다. 작년 『불장난』으로 「데뷔」, 이색적인 「마스크」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영은 이 영화에서 보다 깊이 있는 내면의 연기를 보인다.
최현민 감독, 신인 윤미나가 「타이톨·롤」을 맡고 남궁원·박엄외에 대부분 신인을 기용한 『처녀사공』은 「세미·다큐멘터리」적 수법으로 고난과 역경을 딛고 마침내 커다란 성공을 거둔 한 처녀어부의 이야기를 짭짤한 감동으로 엮어 나간다. 도시인에게는 생소한 바다풍정을 친근감을 갖도록 재치를 보인 이 영화에서 신인 윤미나는 첫 주연작품으로서는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두어 앞날에의 가능성을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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