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배협「미스」로 출전국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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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체코」배구협회의 제3회 남자 「월드·컵」배구대회취소는 일본배구협회이사장 「마부찌」(마연)씨가 사견으로 밝힌 것처럼 한국과 「체코」의 국교가 없는데서 발생한 것은 아닐 것으로 사료된다. 「체코」에는 63년 최근환씨가 세계탁구연맹 총회때 참석한데이어 66년 구연묵 김창근씨의 국제배구연맹총회 참석, 67년제2회 셰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출전, 금년1월 장명수의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출전등 네차례나 한국 「스포츠」관계자들이 입국한바있다.
더구나 한국여자배구는 오는10월 「우루과이」에서 열릴 세계여자배구「월드·컵」대회에 이미 조편성까지 마친 실정이고 보면 「마부찌」씨의 사견처럼 대회취소가 정치적 이유로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주최국 「체코」는 한국신청이 늦어 서구배구 「토너먼트」우승국인「이탈리아」를출전시키려고 확정했다가 뒤늦게 한국출전이 인정되므로 「이탈리아」가 강력하게 항의, 집행상의 차질에 의한 대회취소로 해석하는 것이 더욱 접근될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당시 「아시아」실무국인 일본이 한국출전을 늦게한 행정상의 「미스」가 대회취소란 불행한 사태로 돌변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으며 「마부찌」씨의 주장은 일본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저의가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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