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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놈"발언 싸고 시비 가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터게이트」사건 상원공청회의 일본계상원의원 입에서 「거짓말장이」라는 말이 나오자 증인 변호인 측에서는 「왜놈」이라는 말이 나와 엉뚱한 방면으로 설전이 번졌다.
사건인즉 지난1일 「하와이」출신의 「대니얼·이노우에」(민주당)의원이 「닉슨」대통령의 전 보좌관 「홀드먼」씨에게 62년의 주지사선거 때의 불법활동에 관해 질문하려는 것을 올해 72세의「존·윌슨」변호사가 큰 소리를 지르며 반대한데서 비롯된다.
공청회도중 줄곧 「윌슨」변호인의 옆에 앉아있던 한 UPI통신기자가 「윌슨」씨에게 「로월·와이커」상원의원이 「홀드먼」씨에게 질문하는 품이 공정한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윌슨」씨는 『「와이커」의원은 괜찮은데 더 조그만 왜놈(리틀·재프)이 문제란 말이야…』라고 말하면서 「이노우에」의원 쪽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
이 사실이 전해지자 「하와이」주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상원공청회도 발칵 뒤집혔다.
「이노우에」의원은 이 말을 전해듣고는 어깨를 한번 으쓱해 보이면서 『아마, 더운 날씨 탓이겠지…』라는 대범스런 반응을 보인데 대해 공청회의장 「샘·어빈」의원은 다음날의 공청회에서 「이노우에」의원을 가리켜 『미국의 역사상 가장 용감한 미국인의 하나』라고 두둔.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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